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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um Posts
하라메비 haramebi
Dec 08, 2024
In Review
자전거 세계여행을 꿈꾸며 셜리 브리지 클럽(Surly Bride Club) 프레임을 기본으로 올로드 투어링 바이크를 조립하고, 그에 맞는 모든 패니어, 백 등을 오르트립 제품으로 마련했다. 프런트/리어 패니어, 프레임 백, 랙팩 등…. 국내외 많은 후기들을 보며 오르트립 제품이 튼튼하고 방수 성능이 우수하다는 나름의 결론을 내린 결과다.
투어링 바이크 셋팅
포장/비포장 도로, 임도 위주의 자전거 여행은 위 셜리 베이스의 투어링 자전거가 우선 고려될 것이다.
그러나, 험한 싱글을 달려야 한다든지 또는 임도나 싱글을 빠른 시간 내에 달려야 하는 상황에서는 위 자전거가 마땅치 않다. 일단 무겁고 앞 샥이 없어 험한 싱글이 계속된다면 쉽지 않은 라이딩이 될 것이다.
그래서 필자가 자전거 여행용으로 운용하는 또 하나의 자전거는 바로 하드테일 MTB다. 코리아에픽라이드 같은 장거리 산악을 목표한 시간 내에 달리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가벼운 무게에 대한 미련이 없을 수 없다.
그런데, 투어링 바이크와 MTB에 사용하는 백은 서로 호환성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다.
물론 MTB에 어찌어찌해서 랙을 설치해 패니어를 사용할 수는 있지만 그럴 바에는 그냥 투어링 자전거를 타는 것이 나을 것이다.
투어링과 다른 바이크팩킹의 기본 셋팅은 새들백과 포크백이 될 것이다.
바이크팩킹과 투어링 셋팅
핸들바백과 프레임백은 어느 정도 서로 호환이 되고 또한 그렇게 사용하고 있다.
새들백은 타사 제품 중 가볍고 필자의 MTB와 궁합이 잘 맞는 제품을 사용하고 있고, 포크백이 큰 고민이었다.
포크백의 형식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될 수 있을 것이다.
카고 케이지 방식과 전용 포크 마운트 방식이 그것이다. 카고 케이지는 MTB 등의 포크에 케이지를 설치하고 다양한 방수백이나 물병 등을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포크 마운트는 전용 마운트와 백이 하나의 세트로 구성되어 있다.
전용 포크백 방식(좌)과 카고 케이지 방식(우)
MTB 포크에는 랙이나 케이지를 설치할 수 있는 아일렛이 없으므로 밴드를 이용해서 고정해야 한다. 이는 카고 케이지 방식이든 포크 마운트 방식이든 마찬가지다.
필자는 MTB에 전용 포크 마운트 방식의 백을 사용해 왔다. Rhinowalks 사의 6리터 백을 사용해 왔는데, 싱글이나 험한 임도를 달릴 때 백의 흔들림이 있어 별도의 압축 밴드를 이용해 고정해야만 했다. 방수 성능이 우수하고 탈착이 간편해 줄곧 사용해왔으나 흔들림에 대한 우려가 있어 다른 제품을 찾고 있었다. 마침 코리아에픽라이드를 준비하던 중 아이엘 인터내셔널 사에서 제품을 후원 받아 약 4개월 동안 사용했다.
라이딩 거리로는 코리아에픽라이드를 포함 1,500 키로 이상을 달렸고, 맑은 날과 폭우가 쏟아지는 날 등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했다.
사이즈
오르트립 포크팩은 4리터와 6리터 두 사이즈가 나오고 마운트는 서로 호환이 된다. 필자는 샌드 색상의 4리터 백을 선택했다. 백 사이즈가 크면 아무래도 더 짐을 넣기 마련이라 작은 사이즈를 선택했고, 그 동안의 바이크팩킹 경험을 토대로 딱 그 사이즈의 백을 찾고 있기도 했다.
백 하나에 400g 거위털 침낭이 딱 들어간다. 주로 한 쪽 백에 침낭을 넣고, 다른 쪽 백에 조리도구를 넣고 운행했다. 무거운 음식과 공구는 프레임백에, 텐트는 핸들바백에, 그리고 가벼운 의류와 음식은 새들백에 적재하고, 겨울만 아니라면 일주일 정도의 바이크팩킹에는 무리 없이 운행이 가능하다.
사진의 왼쪽 백에 필 웨이트 400g 거위털 침낭이 들어가 있는 상태. 반대편 백에는 조리도구, 위생 도구 등이 들어있다.
마운트
기본 제품을 구매하면 포크에 아일렛이 있는 그래블 자전거나, 아일렛이 없는 MTB에 설치 가능하도록 액세서리가 포함되어 있다. MTB에는 금속 재질의 밴드를 이용해 포크에 고정한다. 고정하는 방식이 과연 이게 제대로 고정이 될까 싶었지만 잘 고정되어 험한 싱글을 달려도 백의 흔들림이 거의 없고 돌아가거나 흘러내리지도 않는다. 다만 자주 마운트를 설치, 제거한다면 금속 재질 밴드의 손상이 우려된다.
아일렛이 없는 MTB에 장착하는 방식. 오르트립 매뉴얼 캡쳐
사용 편의성
백을 마운트에 탈착하는 방식은 무척 직관적이고 간단하다. 백 뒷면에 있는 4개의 홈에 마운트의 튀어나온 부분을 맞춰주고 눌러주면 끝이다. 백을 분리할 때는 레버를 옆으로 제끼고 백을 들어 올리면 간단하게 된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백을 분리할 때 한 손으로 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한 손으로 레버를 제치고, 다른 한 손으로 백을 들어 올려야 한다. 이게 자전거를 벽에 기대 놓거나 스탠드로 세워 놓았을 때는 불편함이 없겠지만 자전거를 한 손으로 세운 상태에서 백을 분리할 때는 조금 불편한 부분이다. 한 손으로 분리가 가능하도록 설계를 변경한다면 한결 편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백 내부에는 아무것도 없다. 그 흔한 내부 주머니도 없다. 단순함의 극치다. 같은 오르트립사의 패니어에는 내부 주머니와 지퍼 주머니가 있어 편하게 사용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사이즈가 작으니 굳이 별도의 주머니를 만들지 않았나 싶고 무게를 최소화하기 위함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도 소소한 물건을 분리해서 넣을 수 있는 내부 주머니가 있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내부는 아무것도 없이 심플하다. 오르트립 홈페이지 캡쳐
백 입구의 개폐는 당연히 롤 클로즈 (Roll Close) 방식이다. 개인적으로 이 방식을 선호한다. 지퍼가 없으니 고장 날 게 없고, 세차게 쏟아지는 폭우나 바닥에서 튀는 물로부터 완벽한 방수가 가능하다. 개인적으로 자전거 여행용 백을 선택할 때 가장 우선시 하는 부분이 바로 방수 성능이다. 많은 제품들이 방수 (water proof)라고 설명되어 있음에도 비가 조금 쏟아지면 방수 성능에 한계를 보여주는 것을 많이 봐왔다.
지금까지 여러 오르트립 백을 사용하며 방수 성능에 불만을 가진 적이 단 한번도 없다.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쏟아지는 폭우 속에서도 백 내부는 항상 뽀송뽀송함을 유지해줬다.
하루 종일 폭우를 맞으며 라이딩했으나 방수 성능은 완벽했다.
패니어나 다른 제품과 달리 상대적으로 얇고 가벼운 천으로 된 백이지만 역시 몇 번의 폭우 속에서도 방수에 실패한 적 없이 만족스럽다.
언급했듯이 오르트립 사의 타 제품과 달리 무척 가볍고 얇은 재질로 되어 있다. 그럼에도 코리아에픽아리드 때 쓰러진 나무를 지나며 나뭇가지에 수없이 긁히고, 나무를 넘기 위해 수없이 자전거를 집어 던졌지만 마운트가 돌아가거나 백에 문제가 될 만한 상처는 생기지 않았다.
코리아 에픽 라이드 520키로를 달리며 쓰러진 나무를 넘기 위해 수십차례 자전거를 집어던지고 나뭇가지 등에 긁혔지만 포크 백은 이상없이 잘 견뎌줬다.
이제 이 마운트는 필자의 MTB 포크에 항상 장착되어 있는 하나의 소품이 되었다.
사양 (4리터 기준)
- 무게 : 290g/백
- 사이즈 : 높이 28cm x 가로 17.5cm x 폭 11cm
- 재질 : 폴리우레탄 코팅된 나일론
- 허용 중량 : 3kg/백
장점
- 뛰어난 방수성능
- 가벼운 무게
- 사용의 편리함
- 튼튼한 거치
- 적은 흔들림
단점
- 내부 주머니가 없는 아쉬움
- 한 손으로 백 분리가 어려움
총평
경량이면서 우수한 방수성능의 포크백을 찾고 있다면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 본 사용기는 오르트립 수입사인 아이엘 인터내셔널에서 제공한 포크 백 사용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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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메비 haramebi
Apr 25, 2024
In Review
안녕하세요.
지난 6월에 있었던 2023 #코리아에픽라이드 에 제가 사용한 장비 목록 및 간단한 평 입니다.
산악 623km, 4박 5일 라이딩, 6월 중순에 있었던 라이딩임을 감안해서 보시기 바랍니다.
계절이 다르면 특히 의류에서 많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사용빈도 0은 5일 중 하루도 사용하지 않은 경우, 5는 5일 동안 계속 사용한 경우입니다.
중요도는 1에서 5까지의 척도이고, 1은 최소 중요, 5는 최대 중요한 장비를 뜻합니다.
혹시 바이크팩킹을 준비, 또는 올해 코리아 에픽 라이드를 생각하고 계신다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펼쳐 놓은 장비들
물품을 모두 팩킹한 모습
아래 네이버 블로그에서 다른 정보들도 접하실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haramebi67/223164143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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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메비 haramebi
Apr 16, 2024
In Review
장거리 자전거여행에서 가장 신경쓰이는 것이 무엇일까?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각종 전자기기의 충전에 대한 스트레스가 아닐까 한다. 스마트폰, 사이클링 컴퓨터 (가민 등), 라이트, 카메라 등등….
물론 우리나라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는 경우 보조배터리 하나 가지고 다니면 편의점, 식당, 숙소 등에서 어렵지 않게 충전할 수 있다.
그러나 오지에서 며칠 동안 돌아다닌다거나, 해외를 나간다거나, 혹은 충전으로부터 보다 자유로워지고 싶다면 상황이 달라진다. 명심할 것은 전자기기 충전으로부터 자유로워지게 되면 여행 자체가 훨씬 더 자유로워진다.
장거리 여행 중 전자제품 충전을 위한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이 자가발전기인 다이나모 허브와 태양광 패널을 이용한 충전기다.
태양광 충전기, 사진 : BigBlue 홈페이지 캡쳐
다이나모 허브, 사진 : Son NabenDynamo 홈페이지 캡쳐
필자가 몇 가지 이유로 선택한 옵션이 바로 태양광 충전기다.
먼저 알리를 뒤져 괜찮다고 생각되는 제품을 골라 주문했고 오천-금강 자전거길을 여행하며 테스트해봤으나 처참하게 실패하고 만다. 햇볕이 쨍한 날 하루 종일 자전거에 달고 달렸지만 20,000mAh 보조배터리를 단 몇% 밖에 충전하지 못했다. 역시 중국 브랜드의 스펙은 믿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입한 태양광 충전기. 여러분, 이거 혹시 보시고 계시면 다시 생각해 보세요.
그래서 인터넷 폭풍 검색 후 찾은 제품 하나.
거의 모든 테스트 또는 추천 사이트에 항상 탑 랭크되어 있고, Outdoor Gear Lab에서는 모든 항목에 대한 평가에서 최고점을 받은 제품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바로 Big Blue SolarPowa 28W.
BigBlue SolarPowa 28W, 사진 : BigBlue 홈페이지 캡쳐
여러 구매 사이트를 뒤져보다 결국 Big Blue사의 홈페이지에서 주문한다. 이메일을 통한 상담에도 신속하고 친절하다.
미국에서의 배송은 상당히 빠르다. 일주일 정도 후에 도착.
사양
사이즈는 접었을 때 283mm x 160mm x 33mm로 사용하지 않을 때는 쉽게 가방 어디에나 쑤셔 넣을 수 있다. 펼쳤을 때는 283mm x 840mm x 5mm 로 상당히 넓게 펼쳐진다. 뒤 패니어를 설치하고 그 위에 펼쳐 놓기에 적당한 크기다.. 또는 백팩킹 시에는 배낭에 매달아 충전할 수 있다.
본품과 설명서
실측 무게는 카라비너 4개, 충전 케이블 1개를 포함했을 때 670g, 앞의 악세서리를 제외하고 판넬만의 무게는 610g 으로 타 유사한 용량의 충전기 중 거의 가장 가볍다.
본체, 충전 케이블, 카라비너
사이즈나 무게 모두 경량화와 소형화를 추구하는 레이스 형태의 바이크 팩킹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겠지만, 투어링에서는 전혀 문제될 정도가 아니다.
네 귀퉁이에 고리가 있어 카라비너를 이용해 랙이나 패니어에 고정할 수 있도록 해서 별도로 구멍을 내지 않아도 되겠다. 또한 커버에 벨크로를 이용한 주머니가 있어 카라비너, 충전 케이블, 그리고 보조배터리 등을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4개의 패널과 충전단자가 있는 1개의 커버로 되어있다.
참고로 필자는 보조배터리를 패니어에 넣고 패널만 외부로 노출시켜 패널에 걸리는 하중을 최소화했다. 이렇게 하면 혹시 모를 패널이나 충전단자 또는 케이블 등의 파손 우려를 줄일 것이다.
태양광 충전기에는 보조배터리가 내장된 것과 보조배터리가 없는 것이 있다. 필자는 두 번 생각하지 않고 보조배터리가 미포함된 충전기를 선택했다. 보조배터리가 포함된 충전기의 경우 배터리에 문제가 생겼을 때 대처가 어렵고, 또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배터리 성능이 저하됐을 때 태양광 패널까지 통째로 교체해야 하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충전 단자는 USB Type A 3개가 있어 동시에 보조배터리와 타 전자기기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그러나 그만큼 각자의 충전 속도는 떨어질 것이다. 동일한 3개의 USB 포트 대신에 C-type 포트 하나를 포함했으면 활용도 면에서 보다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3개의 USB Type A 충전단자
충전기는 과전압, 과전류, 과충전, 쇼트 방지 등의 기능이 포함되어 있어 안전에 대한 부분은 큰 우려없이 사용할 수 있겠다.
태양광 패널은 가장 유명한 SunPower사 제품이며 에너지변환율 24%로 현존하는 제품 중 거의 탑급이다.
테스트
바쁜 일과로 테스트를 미루다 몇 주 전 (2월 16일)에 테스트를 진행했다. 겨울이라 햇볕이 강하지 않아 충전효과가 낮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우려를 갖고 있었다.
햇볕이 드는 베란다 외부에 태양광 패널이 태양을 향하도록 고정하고 20,000mAh 용량의 보조배터리를 연결한다. 이때 보조배터리의 충전은 69% 상태다. 타이머를 1시간 30분으로 셋팅하고 충전을 시작한다.
테스트 전이 보조배터리 충전량, 베란다에 설치한 모습
1시간 30분 후 결과를 확인하니 놀랍다. 27%가 늘어난 96%까지 충전되었다.
1시간 30분 후에 96%로 27%가 충전되었다.
27%면 아이폰 14를 방전에서 거의 풀 충전할 수 있는 용량이다. 햇빛이 약한 겨울임에도 이 정도 성능이라니 아주 만족스럽다.
이 충전 속도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기 위해 같은 보조배터리를 다시 69% 까지 방전시킨 다음 65W 초고속 충전기에 같은 충전 케이블로 연결하고 역시 1시가 30분 타이머를 셋팅한다.
가정용 콘센트에 65W 초고속 충전기를 이용한 충전 테스트
1시간 30분 후 초고속 충전기를 통해 충전한 결과는 놀랍게도 태양광 충전기를 통해 충전한 것과 동일하게 96%까지 충전되었다.
놀랍게도 태양광 충전과 동일한 96% 까지 충전되었다.
한 리뷰에서 Big Blue SolarPowa 28의 충전 속도가 가정용 콘센트에 꽂아 충전하는 것 보다 오히려 더 빠르다는 평을 보고 반신반의했는데, 봄, 여름, 가을이라면 충분히 그럴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더구나 초고속 충전기를 사용한 충전 속도와 같다니 놀라운 성능이다.
이 제품의 또 하나의 큰 장점은 구름이 끼었을 때 또는 그늘에서의 충전 성능도 타 제품에 비해 가장 탁월하다고 Outdoorgearlab의 테스트 결과를 보여준다. 앞에 언급한 중국제품을 제외하고 비교 대상이 없어 타 제품과의 직접 비교는 어렵다.
이번 목포-진도-해남-강진을 여행하며 대체적으로 흐린 날 실 사용에서 약 7시간 동안의 주행 동안 20,000mAh 보조배터리가 14%에서 99% 까지 충전되었다. 북향과 남향으로의 주행이 50:50 정도이기 때문에 남향 주행 때는 라이더의 그늘에 패널 일부가 가려진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여행 중 텐트를 설치하는 중, 그리고 아침에 텐트를 걷기 전 잠깐의 충전에도 충전 게이지가 올라간다.
패니어 위에 설치한 모습
또 하루는 완전 방전 상태에서 약 3시간 40분 동안의 라이딩에 84%까지 충전되었다. 주로 북쪽을 향해 라이딩을 했기 때문에 충전기의 패널이 태양볕을 계속해서 받을 수 있는 좋은 조건이었다.
이 태양광 충전기라면 충전에 대한 스트레스 없이 자유와 모험을 찾아 먼 여행을 떠날 수 있을 것 같다.
간단한 평
장점
- 탁월한 충전 성능 (그늘에서의 충전 성능 포함)
- 비슷한 성능의 타 제품에 비해 저렴한 가격 (할인 받아 89,000원)
- 작은 수납 사이즈와 가벼운 무게
- 3개의 USB 포트
단점
- Type C 충전 포트가 없음
네이버 블로그 : 맥가이두의 자덕 사랑방(맥자방)
https://blog.naver.com/haramebi67/22337899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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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메비 haramebi
Apr 16, 2024
In Review
#바이크팩킹 또는 #바이크투어링 을 시작하면서 계속 가지고 있던 고민과 갈등이 바로 텐트의 선택이었다. 한 번 사면 바꾸기 쉽지 않기 때문에 이리 저리 고민해 보고 있었다.
선택에 있어 우선 나름대로 몇 가지 기준을 정했다.
첫째, 자립식일 것.
둘째, 솔로 투어를 생각하고 있지만 보다 안락한 텐트 생활을 위해 2인용일 것.
셋째, 텐트 베스티블 (텐트 본체와 플라이 사이의 공간) 공간이 비가 올 때 요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넓을 것.
넷째, 더운 여름을 대비해 양문형일 것.
다섯째, 위 모든 조건을 충족하면서 팩킹 기준 1.5kg 이하일 것. 최대 2kg을 초과하지 않을 것.
위 기준을 먼저 정하고 여러 메이커의 모델들을 살펴보다 유용한 정보를 찾기 위해 Google에 “best bikepacking tents” 또는 “best tents for bicycle touring” 등의 키워드로 검색하곤 했다. 추천 리스트에 거의 항상 등장하는 #BigAgnes_Copper_Spur_HV_UL2 및 몇 개의 텐트를 마음에 두고 구입할 기회를 보고 있었다. 지금 당장 사용하고 있는 텐트가 있어 급하진 않았지만 사람 마음이라는 게 간사해서 구매 버튼을 누를까 말까 하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코리아에픽라이드 (Korea Epic Ride) 참가자 대상으로 빅 아그네스 텐트 체험 이벤트가 있다고 해서 바로 신청했다.
Copper Spur HV UL2, Tiger Wall UL2 Bikepack Solution Dye, 그리고 Blacktail 2 Hotel Bikepack 이 세 가지 모델이 대상인데, 주저 없이 그 동안 눈도장 찍고 있던 Copper Spur HV UL2를 신청했고, 며칠 지나 선정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택배를 받고 가장 설레는 순간이 박스를 뜯는 그 시간이 아닐까 한다. 주홍색 텐트에 가슴이 콩닥거린다.
실측 무게는 모든 액세서리를 포함하여 1.37kg으로 메이커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무게와 거의 동일하다. 체감으로 느끼는 무게는 일단 무척 가볍다. 초경량 1인용 싱글월 텐트도 함께 사용하고 있는데, 전체 무게 기준 기준 100g 정도 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2인용이고 더블 월 구조라는 것을 감안하면 UL (Ultra Light)을 모델명에 붙이기에 충분하고 상당히 만족스럽다. 여기에 별매인 그라운드 시트를 포함하면 약 1.55kg이 된다.
간혹 홈페이지에 표시된 무게와 실제 무게가 차이나는 경우가 많은데, Big Agnes는 무게가 거의 일치하니 다른 사양에 대해서도 믿음이 간다.
메이커 사양과 동일한 무게 (모든 악세사리 포함)
우선 코리아 에픽 라이드에서 본격 사용하기 앞서 거실에서 여러 차례 피칭과 해체 연습을 하며 악천후에서도 빨리 설치/해체할 수 있도록 수차례 연습을 했다.
셀프스탠딩(자립식) 구조이니 바람이 없는 날은 플라이 앞 뒤로 2개의 팩만 박아도 충분하다. 그러나 바람이 있는 날은 적어도 네 귀퉁이와 플라이 앞 뒤로 6개의 팩은 설치하는 것이 좋겠고, 아주 강한 바람이 있는 날은 모든 가이라인을 팩을 이용해 고정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또한 강한 바람이 있을 때는 플라이에 추가되어 있는 벨크로 테이프를 이용하여 폴대와 단단히 결합해 주면 더욱 좋을 것이나 왠만한 기상 상황에서는 이렇게 까지 하지 않아도 충분했다.
HV (High Volume)이라는 모델명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내부 공간은 한 명이 쓰기에는 넘치는 사이즈이고 두 명이 크게 불편하지 않게 사용할 정도로 여유가 있다. 특히 헤드룸이 넓어 같은 바닥 넓이라고 해도 보다 넓은 전체 공간과 체감 공간을 제공한다. 이는 가로 폴대의 역할이 크다.
머리 부분이 넓고, 다리 부분이 좁으니 두 명이 사용할 때는 다리쪽이 좁은 머미형 에어매드를 권장한다.
피칭 및 해체 시 별 어려움은 없다. 텐트 바닥 모양이 직사각형이 아닌 사다리꼴이어서 그라운드 시트, 텐트 바디, 플라이를 모두 방향을 맞춰서 설치해야 한다. 그러나 고민할 필요 없도록 각 구성품의 모서리 버클 과 웨빙의 색상이 다르게 설계되어 있어, 같은 색상 끼리 체결하면 그만이다.
버클, 웨빙, 폴대의 색을 서로 맞추기만 하면 된다. 무척 직관적이다.
간혹 야간에 가이라인이 보이지 않아 발에 걸려 넘어지거나 남의 텐트를 건드려 뜨겁게 달아오른 커플을 방해하는 경험을 해 보았을 것이다. Big Agnes 텐트의 모든 웨빙과 가이라인은 야광 처리가 되어 있어 야간에 식별이 쉽도록 했다.
텐트 바디의 바닥과 아래 부분은 나일론 원단으로, 상단은 메시로 되어 있어 통기가 원활하다. 봄,여름, 가을에는 시원함을 보증하지만, 겨울에는 불리한 구조다. 그래서 3계절 용으로 정의된다.
이너텐트 하부는 나일론 원단, 상부는 메시로 되어 통기성을 확보했다.
플라이 탑에 큼지막한 환기구가 있어 내부 결로를 줄이도록 설계되어 있다. 그러나 실제 사용해 보니 환기구를 서로 마주보도록 두 개를 설치했으면 결로 방지에 더 효과적일 것 같다. 이 부분은 메이커에서 고려해볼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플라이의 큼지막한 환기창. 두 개를 양 쪽으로 설치했으면 더욱 좋았겠다.
이 텐트의 특징 중 하나는 플라이 지퍼가 2개가 있어 맑은 날 차광막 또는 비가 오는 날 어닝 처럼 사용할 수 있다. 별도의 지지대가 필요해서 이렇게 사용할 경우는 많지 않겠지만 필요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옵션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어닝처럼 사용한 사진을 Big Agnes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음.
텐트 내부에는 바닥 쪽 벽에 작은 포켓 2개가, 머리 쪽 상단에는 핸드폰이나 보조배터리 등을 두고 케이블을 통과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또는 여기에 랜턴을 넣어 조명을 비출 수도 있다.
머리 부분의 양쪽에 있는 자그마한 포켓. 스마트폰, 지갑, 휴지 등 자그마한 물품을 수납하기 좋다.
머리 쪽 위에 있는 대형 포켓. 양쪽으로 이어폰등의 케이블을 통과할 수 있는 구멍이 있다.
다리 쪽 상단에는 넓은 3차원 공간의 포켓이 있어 가벼운 의류 등을 넣어 말리거나 다른 물품과 섞이지 않게 둘 수 있다.
다리 쪽의 3D 포켓. 옷 등을 넣어 밤 새 말릴 수도 있다.
여기에 더해 텐트 내부에 여기 저기 많은 고리가 있어 랜턴을 원하는 곳에 거치할 수 있도록 했다. 잘 고민해 보면 여기에 동계용 이너 텐트를 설치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런 고리가 여기 저기 많이 설치되어 있어 랜턴을 걸거나 기타 다른 가벼운 것들을 걸 수도 있다. 이 고리를 잘 활용하면 동계용으로 쓸 수도 있지 않을까?
이너텐트 바닥 부분은 약 20cm 정도 위로 올라와 있어 출입 시 이물질들이 쉽게 따라 들어오지 않고, 비바람이 몰아칠 때 텐트 내부로 빗물이 들어오지 않도록 되어있다. 사소한 것으로 보일 수 있어도 실제 사용하다 보면 이 부분이 낮게 제작되어 빗물이 들어오는 경우를 경험해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너텐트의 바닥 원단은 충분한 높이까지 올라온다.
폴대는 4개의 폴대가 중앙의 허브에 연결되어 하나의 세트로 되어있는 구조인데 이게 조금 애매하다. 허브가 크다보니 폴대를 접어 놓으면 깔끔하게 수납이 되지 않고 수납 길이가 길어 패니어에 들어가지 않는다.
이 허브를 통해 4개의 폴대가 하나로 결합되어 편하지만 수납은 좀 불편하다.
허브 때문에 다른 쪽 폴대 길이가 이렇게 차이가 난다. 실제 폴대 마디 길이는 동일하다.
텐트를 자전거 핸들바에 거치할 경우 텐트 주머니와 폴대를 따로 거치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폴대는 비에 젖어도 괜찮으니 모양은 조금 빠지지만 사용상에는 문제가 없다. 이런 부분을 보완한 같은 모델의 바이크팩(Bikepack)이라는 별도 모델이 있으니 바이크팩킹을 주로 할 생각이라면 바이크팩 모델을 선택하길 추천한다.
이렇게 폴대를 따로 설치하면 된다.
베스티블 공간은 비가 올 때 여기에서 요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넓으나 안전 상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만 최대한 주의를 기울여 해야 할 것이다.
충분히 넓은 베스티블 공간
같은 사이즈의 베스티블이 양쪽에 있어 두 명이 사용 시 불편하지 않게 서로 다른 방향으로 드나들 수 있고 출입문을 열어 간단하게 걸쳐 고리가 설치되어 있다. 실 사용자의 피드백을 받아 설계에 반영한 듯한 것으로 보이는 깨알 같은 부분이 구석 구석에 보인다. 자그마한 감동이다.
코리아 에픽 라이드를 하면서 밤 늦게 까지 라이딩하고 이른 새벽에 출발하니 텐트 피칭하고 해체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중요하다. 특히 비 오는 날 빠르게 피칭과 해체를 할 수 있느냐는 더욱 중요한 부분이다. 아직 이 텐트에 충분히 익숙해지지 않았음에도 피칭하는데 약 3분이면 충분했다. 숙련되면 더 짧아질 것이다.
여러 텐트 중에서도 돋보이는 Big Agnes Copper Spur HV UL2
비 오는 날 피칭하고 해체하면 텐트 및 장비들이 다 젖게 되는데, 이럴 때 플라이를 먼저 설치하고 이너 텐트를 나중에 설치하면 텐트 내부가 젖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해체할 때는 역순으로 하면 된다. 에픽 라이드 중 태백 타임캡슐공원에서 새벽에 강한 비바람 속에서 텐트를 해체하는데 이 방법을 활용해 이너 텐트 및 장비를 비에 젖지 않고 해체할 수 있었다.
세찬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이너텐트 부터 해체한다.
텐트 인수 후 4박 5일 간의 코리아 에픽 라이드 그리고 3~4 번의 1박 2일 바이크팩킹을 하며 내린 이 텐트에 대한 결론은 다음과 같다.
양주 비암리 산속에서 노지 캠핑 중
총평
- 많은 리뷰 싸이트에서 Big Agnes Copper Spur HV UL2를 추천하는데는 충분한 이유가 있었다.
장점
- 가볍고 피칭과 해체가 쉽다.
- 예쁘다.
-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여기 저기 많은 배려를 해 놓았다.
단점
- 다소 비싼 편이다.
- 폴대 마디가 좀 길어 여행 시 수납이 애매할 수 있다.
https://blog.naver.com/haramebi67/223163769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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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메비 haramebi
Apr 04, 2024
In General
이렇게 글을 올릴 수 있는 게시판이 생겨 아주 좋습니다.
이 곳 통해 서로 정보도 공유하면 좋겠습니다
2023년 코리아 에픽 라이드 3일차 어느 깊은 산 속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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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메비 harame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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